시민마당 옥토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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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순선 (동두천문인협회)


엄마 무릎을 베고

낮게 드리운 보름달을 바라본다

저 둥근 달 속에 비친

절구공이질 하는 옥토끼의 모습

어떻게 토끼가 달에서 절구공을 찧고 있을까

어린 내겐 너무도 신기해 보여

“엄마, 왜 토끼가 달에서 방아를 찧고 있어?”

“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서지”

그렇게

한 달에 한 번

보름이 만월로 차오를 때마다

쿵덕 쿵덕쿵 절구질하며

둥근 쟁반 수북이 행복을 빚어

쓸쓸한 가슴마다 골고루 희망을 주었나 보다

그날 엄마 저고리 속에도

달님이 쑤욱 간지럼을 타고 있었으니까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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